철로 꽃샘추위 이겨내기, 핫팩
[DK PLAY/트렌드] 2019.03.12 19:02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 불며 따스한 햇볕을 맞는 식물들이 꽃을 피우려는 그때,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꽃샘추위는 겨울철 내내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시베리아 기단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다가, 갑자기 일시적으로 기단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생기는 이상저온현상인데요. 완연한 봄이 온 듯한 급작스러운 날씨에 깜빡 속아 감기에 딱 걸리기 좋은 요즘, 방심은 금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꽃샘추위 필수템인 핫팩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가끔, 추위를 녹이려 핫팩을 만질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가루의 정체를 통해 '무엇이길래 따뜻해지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핫팩이 간절해지는 오늘, 문득 궁금했던 핫팩 속 가루의 정체가 무엇인지 같이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D


핫팩을 잘 보시면, 검은색 가루임을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속의 검은색 가루의 정체가 바로 '철 가루'입니다! 가루의 주성분은 철 가루, 활성탄, 소금, 수분 등이 있는데, 이 속에서 철이 산소와 만나 산화되면서 1g당 1.69kcal의 열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철에 녹이 슬면서 열이 생성되는 것이죠. 이것을 철의 '산화 발열반응'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주변의 철 제품들도 녹이 슬면(산화가 진행되면) 발열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제품들이 산소와 닿는 면적이 넓지 않아 산화가 천천히 진행되어, 일상생활 속 제품들의 녹슮에 대한 발열을 쉽게 알아채기가 어려운 것이죠. 그래서 핫팩은 이 같은 원리를 역이용하여, 철의 산화 발열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철을 가루로 만들어 산소와 철이 닿는 부분이 많아지도록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산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철 가루의 발열이 실제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핫팩에 있는 겉 포장은 철 가루와 산소가 만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포장인데요. 이 포장을 뜯은 후 핫팩을 흔들고 주무르면 속에 들어 있는 철 가루와 산소가 만나 산화 반응을 일으키며, 몇 분 내 온도가 30~60℃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한 번 핫팩 속 철 가루가 완전히 산화되어 녹슬어 버리면 재활용이 어려워지게 되죠.



그렇다면 핫팩 온도를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핫팩과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면 되는데요! 핫팩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지퍼백과 같은 밀폐된 용기에 넣어, 핫팩 속 철 가루와 공기의 만남을 막는다면 조금 더 오랫동안 핫팩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혹시 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던 핫팩이 급격하게 뜨거워짐을 느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것은 움직일 때마다 주머니와 핫팩이 마찰을 일으켜 산화 반응이 빨라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열에 약한 카드, 플라스틱 종류 등은 꼭 핫팩과 분리하여 넣어 위 사진과 같은 상황을 방지해야 합니다. 



핫팩의 산화 발열반응은 급격하게 온도가 올라가는 화학 반응이기 때문에 맨살에 핫팩을 바로 대고 있으면 발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철 가루로 인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화상은 발생 후 즉시 쿨링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저온 화상은 화상 발생에 대한 인지가 늦기 때문에 피부층 안쪽인 진피층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핫팩 사용 시에는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의류 혹은 장갑과 같은 천을 덧대어서 열을 간접적으로 접하는 것이 저온 화상 방지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와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었던 철, 오늘처럼 쌀쌀해진 날씨에 떠오르는 핫팩으로 또 한 번 철의 중요성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올겨울과 봄 꽃샘추위까지 따뜻한 철(=핫팩)과 함께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랄게요!


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