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사고파는 '아름다운 가게'
[DK LIFE/나눔의철학] 2016.01.31 23:14

 

10월 28일 동국제강그룹 직원들이 특별한 나눔활동에 나섰습니다. 올해로 9년째 맞이하는 ‘동국제강그룹과 함께하는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에 일일 판매자로 나선 것입니다. 그룹 가족들이 직접 기증한 추억과 사연들이 가득한 물품들을 사고 팔며 나눔의 선순환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를 따라가봅니다.

 

 

가을만 되면 생각나는 ‘나눔의 기회’

 

‘매년 가을이 되면, 동국제강그룹 임직원은 집에 쓰지 않는 물건들이 없나 둘러봅니다. 그리고 사내 한 구석에 파란 PP박스가 놓이면 자연스레 그 물건들을 회사로 가져와 PP박스에 담습니다. 이제 낙엽이 질 때쯤 파란박스가 없으면 의문을 가질 정도로 동국인들은 ‘가을의 나눔’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국제강은 9년째 ‘아름다운가게’ 재단과 함께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본사가 위치한 서울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동국제강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를 개최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기증받은 물품을 깨끗하게 세탁, 세척해 재판매하는 비영리법인재단 아름다운가게의 사업 중 하나로, 기증자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부담 없이 좋은 일을 할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올해 역시 동국제강그룹 임직원은 1만여 점의 많은 물품을 기증했습니다. 책, 의류부터 액세서리, 생활용품까지 집에서 잠자고 있던 다양한 물건들이 박스에 담겨 페럼홀에 도착했습니다. 제9회 아름다운 가게를 위해 전날부터 부산, 포항, 당진, 옥천 등 각지에서 올라온 봉사자들 물품들을 꺼내 판매대에 가지런히 정리했습니다. 누군가의 손때가 묻어 있어 정겨운 물건들부터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제품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봉사자들은 부디 물건들이 새 주인을 만나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라며, 정성스레 기증품들을 진열했습니다.

 

 

좋은 일도 하고, 기증왕 타이틀도 얻고!

 

10월 28일, 아침부터 행사장에는 생기가 돌았습니다. 푸른색의 나눔지기 조끼를 입고 분주히 오가던 동국제강그룹 봉사자들은 아름다운가게 재단의 간사님들에게서 판매 방법과 유의사항을 듣고 각자의 자리에 위치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동국제강 이성호 상무와 아름다운가게 이동환 상임이사도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성호 상무는 “당장 본인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기회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그룹사 임직원들이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고, 이에 이동환 아름다운 가게 상임이사는 “다양한 기업, 기관, 단체들과 행사를 하고 있는데 3번을 넘어가기가 힘듭니다. 동국제강과는 9번째 아름다움 가게를 열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동국제강처럼 많은 기업들이 나눔을 실천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기폭제가 되어주길 바랍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번 아름다운 가게에 가장 많은 물품을 기증한 ‘기증왕’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습니다. 기증왕 타이틀은 총 198점의 물품을 기증한 봉강사업본부 환경안전팀 김현식 사원에게 돌아갔습니다. 김현식 사원은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의 쓰지 않는 물건까지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어느새 200여 점의 물품이 모이더라고요. 좋은 일도 하고 기증왕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돼서 기쁩니다. 물품들이 새 주인을 만나 유용하게 사용되고, 그 수익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불우이웃들에게 잘 사용됐으면 좋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기증하는 거니까 아깝지 않아요~”

 

모든 사전행사가 끝난 뒤 아름다운 가게 문이 열리자, 이른 아침부터 많은 손님들이 행사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쇼핑 좀 해봤다는 손님들은 판매대를 스윽 둘러보더니 단번에 좋은 물품들을 찾아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계산은 현금뿐만 아니라 카드로도 가능해서 큰 금액의 제품들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쏟아지는 손님을 응대하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도 친절함과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이 가방은 손잡이 쪽에 약간 흠집 있는 것 말고는 거의 새 제품이나 다름없어요.” 봉사자들의 직접 가방을 매어 품새를 보여주기도 하고 가전제품은 실제 써보는 것처럼 시연하며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덕분인지, 점심시간으로 향해갈수록 아름다운 가게는 더욱 성황을 이뤘습니다.

 

삭막한 오피스 빌딩 속 일일 가게가 열렸다는 소문이 다른 회사로도 퍼져나갔는지 점심시간이 되자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몇몇 회사 사람들은 “이제 경매 시작하지 않나요?”라고 먼저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오랜 세월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아름다운 가게를 개최해서 이제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12시 30분이 되자, ‘동국제강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의 하이라이트인 자선경매가 시작됐습니다. 경매에는 그룹사 임원들이 기증한 제품들이 거래됩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양주와 명품 선글라스, 넥타이 등이 경매품으로 올라오자,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물품 구매 수익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짐을 알기에 가격은 비싼 줄 모르고 쑥쑥 올라갔습니다. 경매품의 거의 절반을 구매했던 한 손님은 “물건의 질도 좋고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좋은 일에 쓰이기까지 하니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며 한아름 물건을 품에 안고 행사장을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남은 경매물품이 하나 둘 줄어가고 마지막으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기증한 빔 프로젝터와 헤드셋이 경매에 붙여졌습니다. 장세욱 부회장은 직접 경매사로 나서 가격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최신 유행하는 물품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활발하게 경매가 진행됐습니다. 헤드셋은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장 부회장의 주도 아래 단체 가위바위보를 진행한 것입니다. 덕분에 행사장 내에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나눔은 돌고 돈다!

 

경매가 끝난 뒤에도 아름다운 가게는 계속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바깥쪽에서는 아름다운가게에서 제작된 유기농 과자와 초콜릿, 농산물 등도 팔아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구매자를 만족시켰습니다. 물건들로 가득 찼던 판매대에 빈 공간이 커질 때쯤 자원봉사자들은 각자의 판매대를 정리하며 제9회 아름다운 가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남은 물품들은 각 지역의 아름다운 가게 지점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봉사자들은 파손되지 않게 더욱 꼼꼼히 물건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다리던 시간, 하루 동안 팔린 수익 공개!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했던 이날의 수익금 800여 만 원은 전액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순환의 기적, 아름다운 가게. 우리 각자는 다른 사람이지만 결국엔 한 울타리 안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이 따뜻한 마음을 동국제강그룹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