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iN터뷰 : 나의 시그니처] 인터지스 중앙부두 하역팀 이백길 과장
[DK PEOPLE/동국DNA] 2016.04.18 13:00

 

동국제강그룹의 물류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는 인터지스는 육상 운송과 포워딩 서비스는 물론, 항만 하역과 창고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물류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감천 지역 유일의 상용화 부두로서 부산 항만 하역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 부두를 찾았는데요.

 

‘동국 iN터뷰 : 나의 시그니처’에서는 그 첫 인물로 인터지스 중앙부두하역팀의 이백길 과장을 만나 봤습니다. 중앙부두에서만 25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이백길 과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물건은 어떤 것일까요?

 

 

현재 과장님께서 맡고 계신 업무는 무엇인가요?

 

 

인터지스 중앙부두에서 본선의 수출입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주로 수입되는 물품으로는 중국산 철재류, 수출 품목으로는 연철, 코일 등이 있는데요. 이 제품들은 월 1회 정도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됩니다. 저는 이러한 수출입 화물의 하역 제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부두로 선박이 입항되면, 함께 온 화물들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수량이 맞는지 꼼꼼히 파악하죠. 또 현장 직원들의 하역, 운송 업무 시 안전 점검과 하역 업무 인력 배치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월 3~4척 정도의 선박으로 수입되는 알루미늄 하역 업무로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철재류와 같은 큰 품목을 다루시다 보면 힘든 점도 많으실 것 같아요.

 

 

힘이 안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웃음). 특히 현장 직원들의 관리가 쉽지 않답니다. 감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용화된 중앙부두는 다양한 물류기업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여타 부두와 달리, 인터지스에만 소속돼있는 곳입니다. 이는 구성원들이 소속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케 하는 동력이 되지만, 한편으론 매일 똑같은 업무가 반복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단점도 있죠. 특히 우천 시에는 다들 작업을 꺼려해 교대반 간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2007년 상용화 이후, 10여 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한 교육과 구성원들간의 배려, 협력으로 수월하게 하역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부두에서 이뤄지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안전사고인데요. 그래서 100여 명의 현장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라인의 작업들이 위험하지만, 특히 본선 작업은 입·출항 시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죠. 중앙부두는 안전교육 이후 현장에서의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어서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200일 이상 무사고를 이어오고 있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본인에게 가장 특별한 물건은 무엇인가요?

 

 

1991년 인터지스 입사 때부터 가지고 다니는 ‘호루라기’가  제 인터지스 삶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지 25년 정도 되다 보니 조금 부서지긴 했지만, 아직 충분히 쓸만하답니다. 호루라기는 하역 업무 시 요긴하게 쓰이는데요. 배의 깊이가 18m 이상 되기 때문에 작업 중에는 서로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요. 오래 같이 일하다 보면 서로 눈빛만 봐도 알아들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호루라기로 주목을 끌고 수신호를 주고받죠.

 

호루라기의 단짝, ‘줄자’도 제 회사생활의 보물 중 하나입니다. 이 줄자는 컨테이너에 물건을 실을 때 꼭 필요한데요. 컨테이너 안에 어떤 크기의 물건이 얼마나 들어갈지 정확히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죠.

 

호루라기와 줄자가 특별한 이유는 저와 현장 동료들간의 소통을 이끄는 매개체이자, 업무의 정확성을 중요시하는 제 철학이 담겨 있어서가 아닐까요? 수십 년 동안 무탈히 부두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데는 그래도 이 물건들이 한 몫한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물건들을 바꾸거나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요즘 워낙 좋은 사무용 자재, 공구들이 많이 나옵니다. 줄자만 해도 그렇더라고요. 최신식 줄자는 버튼식으로 돼있어서 원하는 만큼 자를 뽑고, 고정시킬 수 있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쓰는 줄자가 그런 기능이 없다고 해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호루라기도 깨지긴 했어도 저랑 같이 늙어가는 물건이기 때문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 물 건너온 녀석이기도 하고, 깨졌어도 소리가 나는 데 문제가 없거든요.

 

물건이란 계속 사용하다 보면 못쓰게 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죠. 부서지거나 고장이 나서 더 이상 못 쓰게 되지 않는 이상 호루라기와 줄자는 앞으로도 계속 저와 함께할 것입니다.

 

 

남은 올 한해 동안 업무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현재 중앙부두에서는 치열한 물류업계에서 물량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인데요. 그만큼 더 분주하고 활기찬 중앙부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현장 업무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게 안전사고인데요. 저를 포함해 우리 중앙부두 가족들이 올 한해도,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