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물류 시스템, 녹색 물류
[DK PLAY/트렌드] 2019. 12. 20. 13:31


올해 가장 뜨거웠던 환경 운동가는 스웨덴의 16세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였습니다. 지난 9월 열린 ‘UN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한 툰베리의 연설은 전 세계 사람의 마음에 질문을 던졌죠. 그의 UN 연설이 유튜브를 타고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퍼지자, 환경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는데요.



미국의 유명 잡지 <타임>2019년 올해의 인물로 툰베리를 꼽기도 했어요. 툰베리가 뉴욕의 상징적인 잡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는 건, 그만큼 환경 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실, 기술 발전과 환경 문제는 언제나 극단적인 형태로 조우하는데요. 서로 반대 입장에 서서 비판하거나, 협력을 통해 조금씩 발전해 나가거나 말이죠.

 

오늘 이야기할 녹색 물류(Green Logistics)는 후자인데요. 기술과 환경이 서로 협력해 지속 가능한 길을 모색하는 일입니다.




지난 10월 대한민국 환경부는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3,600만 톤까지 줄일 예정입니다. 참고로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7916만 톤이었어요. 30% 가까이 감소해야 가능한 계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 목표치를 처음 설정한 2009년 이후 단 한 번도 목표치를 지킨 적이 없다고 해요. 매번 목표치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거죠. 게다가 2021년부터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 의무 부과 대상이 되었어요. 녹색 물류가 우리나라에서 조명받기 시작한 이유죠.



녹색 물류는 물류 활동 전반에 걸쳐 이산화탄소 발생, 포장재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는 물류 활동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친환경 물류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환경 부하가 적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산부터 유통, 판매, 폐기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계획해 구축한 물류 시스템은 효율은 높이면서, 환경 부하가 많은 과정을 최소화하죠



아울러, 녹색 물류는 최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고, 일반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죠. 국가적으로는 자원 낭비를 막고, 기업은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개인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대안적 물류 시스템. 바로, 녹색 물류입니다.




 현재 국토해양부는 녹색 물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책이 녹색 물류 인증 제도인데요. 물류 기업이나 화주 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성실히 이행한 기업을 선정해, 친환경 물류 지원사업 보조금 지원, 해외시장 개척 지원, 국가 및 지자체 운영 물류 시설 우선 입주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이밖에 다른 제도로는 친환경 수송수단 전환 지원과 저공해 물류 장비 보급 등이 있죠. 말 그대로 환경 부하가 덜한 운송 수단 및 물류 장비를 각 기업이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보조하는 제도인데요. 이 제도들 역시 성실히 참여할 경우 자금 보조, 융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죠.




 새벽 배송으로 유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마켓 컬리는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대체했습니다. ‘올페이퍼 체인지라는 프로젝트죠. 기존 물류에서 흔히 사용되던 완충재나, 테이프 등을 모두 종이 재질로 바꾼 겁니다



폐스티로폼이 자연 분해되기까지 500년의 세월이 걸리는데요. 종이는 5개월 만에 자연 분해되는 재질입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소비자가 사용한 종이 박스를 회수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죠. 기업이 유통 이후 폐기에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해 환경을 지키는 대표적인 녹색 물류의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CJ GLS의 에코 드라이브 교육 사례도 대표적인 녹색 물류 사례죠. CJ GLS는 자사 배송 사원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연료 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운송수단 운행 방식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에서는 공회전, 급가속, 경제속도 등 배송 사원이 환경을 위해 지켜야 하는 사항들을 전달합니다. CJ GLS 측은 에코 드라이브 교육을 통해 5톤 화물 차량 기준 연간 최대 486리터의 경유가 절약될 것으로 전망했죠. 아울러, 정속 주행 등 교육을 통해 탄소 배출량과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는 공급자 스코어카드 제도를 운용하며 녹색 물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공급자 스코어카드 제도는 월마트에 물건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의 물건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제도인데요. 그냥 자료만 만들어 놓는다면 녹색 물류라고 부르기 어렵겠죠.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과정에서 네 가지 기준으로 물품을 분류합니다. ‘어떤 포장재를 사용했나’, ‘제품에 얼마만큼의 재료가 들어갔는가’, ‘재료가 얼마나 멀리서 공급되는가’, ‘포장을 효율적으로 했는가’. 월마트가 공급자의 제품을 위의 네 가지를 기준으로 자체 평가하는 거죠.

그리고 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탄소 감축 방안을 설계 및 실행합니다. 공급자 스코어 카드는 공급자들의 녹색 물류 참여를 유도하는데 아주 유용한 제도라고 평가되고 있죠.  



독일의 국제 운송 업체인 DHL2008년부터 추진된 고그린(GO GREEN) 프로그램을 통해, 녹색 물류를 실현하고 있는데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제로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죠. 이를 위해,  매년 백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전 직원을 고그린 전문가로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송 수단을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중간 목표로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 50% 절감과 운송 수단의 70%를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대체, 직원의 80%를 고그린 전문가로 육성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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