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는 도구, 농기구
[DK PLAY/트렌드] 2019. 11. 13. 14:25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상당 부분은 농사를 통해 수확되는 농작물입니다. 곡식, 과일, 채소 모두 노력과 수고를 들여 농사를 통해 수확된 작물인데요! 농사를 지을 때 사용되는 농기구의 발전은 농업의 발전과 직결된다 말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농경 사회를 크게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학생이 학교에 갈 때 필기구를 챙겨 가고, 군인이 전쟁에 나갈 때 총을 들고 가듯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 농기구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요즘은 트랙터나 경운기 등 노동력이 더 필요한 농기구보다는,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는 농기계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여전히 기계의 손이 닿을 수 없는 작물 관리나 정원을 가꿀 때 농기구가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을 갈고 바닥을 고르게 하고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을 하는 등 일련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작업에는 분명 맨손만을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농사 업무를 효율적으로 돕기 위하여 농기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농기구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요? 수렵 사회가 끝나고 농경사회가 시작된 것은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석기 시대에는 돌이나 동물의 뼈로 만든 돌낫, 돌괭이, 뿔괭이를 사용해 조, 피 등의 작물을 재배했습니다. 벼농사는 청동기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이 당시에 청동은 석기보다 약해서 농기구보다는 장식품으로만 활용되었습니다. 그 후 철기 시대에 들어와서야 철제 소재로 농기구를 제작하여 튼튼한 농기구로 농사를 짓게 됩니다. 이후 조선시대에도 주로 철제 농기구를 사용했는데요. 농사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농기구도 훨씬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발전한 농기구는 농산물의 생산량을 증가시켰고 농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농사의 시간을 단축시켜 농업인들의 농사 외 시간을 확보하는데 일조하였습니다.




농작물이 다양한 것처럼 농기구 역시 작물의 종류와 재배 과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땅을 가는 연장, 씨 뿌리는 연장, 거름주는 연장, 나르는 연장 등 대표적으로 16가지 종류의 농기구가 있습니다. 



땅을 가는 데는 가래, 쟁기, 삽을 쓰고 바닥을 고르게 만들 때는 주로 곰방메, 고무래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씨를 뿌릴 때는 씨앗망태, 다래끼를 사용해 씨앗이 흘러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작물에 거름을 줄 때는 오줌장군, 삼태기를 사용했고 호미, 도리채로 잡초를 뽑았습니다. 웅덩이의 물을 퍼 올릴 때는 물 대는 연장인 두레박, 맞두레를 이용하고 곡식을 거둘 때는 낫, 도리깨, 개상을 사용합니다. 곡식을 털 때는 타작과 키를 사용하고 수확물이나 농기구 등 물건을 운반할 때는 운반 연장인 수레와 지게를 사용합니다.




농기구의 모양과 쓰임새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데요. 그 예로 매통, 낫, 두레박을 들 수 있습니다. 매통은 굵은 통나무 두 개를 포개 놓고 통나무 사이에 벼를 놓아 비벼서 껍질을 까는 농기구입니다. 통나무 윗면과 아랫면이 맞닿는 부분이 요철로 되어 있어 손잡이를 좌우로 돌리면 마찰력이 생겨 껍질을 쉽게 깔 수 있었습니다. 


곡식이나 풀을 벨 때 사용하는 낫의 경우, 날의 안쪽 부분을 날카롭게 갈아 만들었습니다. 날의 안쪽 부분의 면적을 작게 하여 곡식이나 풀에 닿는 압력을 크게 만들었는데요. 이러한 구조는 적은 힘으로도 곡식이나 풀을 쉽게 벨 수 있도록 한답니다. 


다음으로 설명드릴 용두레는 낮은 곳에 있는 물을 위로 들어 올릴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용두레는 통나무를 배 모양으로 길쭉하게 파내어 두레박을 만들고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끈으로 묶었는데요. 그 끈을 삼각대 모양으로 세운 나무의 가운데에 매달았습니다. 삼각대 모양의 나무 지지대가 삼각구도의 원리로 안정적으로 두레박을 받쳐주었고, 용두레 아래쪽에 받침점을 만들어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해 손쉽게 우물에서 물을 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농기구인 호미가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논과 밭을 매는데 사용하는 호미는 미국의 해외 직구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쇼핑몰에서 한국의 가격보다 무려 5배나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예부분 인기 품목에 오르며 2천여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였습니다. 미국인들이 쓰는 손삽보다 우리나라의 ㄱ자 모양의 호미가 땅을 파내고 덮는 작업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호미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활용성 높은 원예 기구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농업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농기구가 기계로 대체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활용성이 많은 농기구! 오늘은 농기구의 역사와 활용성에 대해 알아보며 발전 과정과 쓰임새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 귀농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농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와 과학 기술을 접목시킨 농기구가 탄생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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