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물류용어, OEM vs ODM
[DK PLAY/트렌드] 2019.10.21 15:47

 

한 가지 상품이 만들어지고 매장에 진열되어 소비자의 눈에 띄기까지 기업은 개발, 제조, 유통, 판매 등의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상품 특성에 따라 개발과정이 복잡하거나 생산량의 볼륨이 클 경우, 대부분의 기업은 제품의 제조나 설비, 더 나아가서는 개발까지 특정 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을 활용하곤 합니다.

 

 

이러한 생산방식을 물류 업계에서는 위탁 생산이라고 하는데요. 위탁 생산을 칭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OEM과 ODM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 두 용어는 정품 판매 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하여 구매할 때 한 번씩은 보았지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고 지나쳤던 단어이기도 합니다. 글자 수와 배열까지 비슷해서 헷갈렸던 OEM과 ODM, 오늘은 위탁 생산의 대표적인 두 물류 용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먼저 위탁 생산이란, 기업 생산 시스템의 상황에 따라 본사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협력업체에 생산과정을 의뢰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본사가 직접 생산시설을 완비하고 제작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취급한다면 관리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일 텐데요. 이러한 위탁 생산 시스템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매번 본사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마다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것보다 생산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는 협력 업체에 위탁하는 것이 것보다 비용적인 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의류나 화장품처럼 시즌성에 민감하여 제품을 빠르게 변경 및 생산해야 하는 경우 또한, 위탁 생산 방식이 효율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위탁 생산 방식은 구조에 따라 제조만을 의뢰하는 OEM과 제조에서부터 개발까지 의뢰하는 ODM으로 크게 구분되는데요. 각각의 정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OEM은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의 약자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제품을 만들 기술은 있지만 공장이나 기계 등 제조할 설비가 없는 A사에서 제조 설비를 갖춘 B사에 상품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이지요. 이때, 위탁사인 A사가 상품 기획, 설계, 마케팅 등을 담당하며 수탁사인 B가 제품의 생산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완제품은 A사의 브랜드를 부착하여 판매합니다.


OEM 방식으로 위탁사는 생산설비가 갖추어지지 않아도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고, 수탁사는 제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욱 우수한 퀄리티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OEM은 위탁 생산의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 IT, 자동차,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을 들 수 있는데요. 아이폰 뒷면에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아이폰을 설계하고 디자인하지만, 제조는 중국의 폭스콘에서 담당한다는 뜻입니다. 애플에서 아이폰 설계도를 폭스콘에 보내면 폭스콘에서 아이폰을 만들고, 완성된 아이폰은 주문자인 애플의 상표를 부착하여 전 세계로 판매됩니다.

 

 

 

ODM은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의 약자로 제조자 설계 생산방식을 의미합니다. OEM과 마찬가지로 위탁사의 브랜드 로고가 붙여져서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보다 상위 개념으로 수탁사에서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설계, 개발, 생산까지 모두 수행하는 개념이죠.

 

ODM은 주로 브랜드 파워가 막강한 마케팅 전문 기업에서 활용되는데요. 위탁사가 원하는 제품의 아이디어를 수탁사에 의뢰하면 수탁사는 위탁사의 요구에 맞게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뢰한 제품을 직접 개발&생산하여 위탁사에 납품합니다.

 

 

이러한 전문 기술력을 활용하여 ODM 계약을 진행하는 수탁사의 예시로는 한국콜마를 들 수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을 개발하여, 이후 완성된 화장품을 아모레 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코스메틱 브랜드에 납품하는 ODM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수탁사가 개발 및 생산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동안, 위탁사는 제품의 마케팅 및 홍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간 전문성에 맞춘 효율적 분업이 가능합니다.

 

 

 

OEM과 ODM 방식은 위탁사의 상표가 부착된다는 공통점과 수탁사의 제품 개발 여부에 따른 차이점 외에, 기업들이 각자의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머스와 SNS 등 유통채널의 발달로 H&B(Health&Beauty) 시장의 규모가 7년 사이 8.5배로 증가하며 자체브랜드를 가진 중소기업의 ODM · OEM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ODM · OEM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지는데요. 이러한 유통환경의 변화 속에서 국내 전반적인 ODM · OEM 제조 기술이 더욱 발달하여, 높은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 대한민국 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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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 2019.10.22 23:30 ADDR 수정/삭제 답글

    오 굉장히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