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서 몸을 보호하는 옷, 갑옷
[DK PLAY/트렌드] 2019.10.01 16:33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 요소인 의··주.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인 옷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외부 위험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요. 특히 갑옷은 전쟁이라는 환경적 요건 속에 신체를 해칠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인류가 발명한 옷입니다.

 

역사적으로 전쟁에 활용되는 무기가 발달함에 따라 갑옷의 형식 또한, 계속해서 발전해 왔는데요. 오늘은 과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갑옷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현대에는 어떠한 식으로 변모하여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연구된 갑옷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최초의 갑옷은 기원전 3,000년 전에 수메르의 도시인 우르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메르 우르 왕릉에서 발견된 우르의 깃발그림에서 망토처럼 생긴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 수메르 병사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련기술이 발달하지 못하였던 초기 갑옷의 모델은 검이나 활 따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가죽과 나무 등의 질기고 단단한 소재를 활용하였습니다.

 



갑옷의 초기 모델인 가죽 갑옷과 천, 나무 갑옷은 명백한 기능적 단점들이 존재했습니다. 가죽 갑옷의 경우 습기에 약하고 세균이 쉽게 번식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고, , 나무로 만든 갑옷은 부패와 파손에 취약하며 검으로 찌르는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지 못한다는 단점들인데요. 결국 청동기 시대로 넘어오면서 금속 무기에 대항하기 위해 금속 갑옷을 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금속 갑옷은 여러 모습으로 변모하며 전쟁에 총기가 등장하는 16세기전까지 황금기를 누리게 됩니다.

 



금속 갑옷은 전쟁을 통해 계속해서 다른 형태로 발전되었는데요. 14세기 이전 중세 기사들은 쇄자갑이라는 사슬을 촘촘하게 엮은 갑옷을 주로 착용하였습니다. 쇄자갑은 움직이기도 편하고 공기도 잘 통하였지만, 모든 부위를 강철로 덮은 갑옷보다는 공격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졌죠. 또한, 제작 과정에서 손으로 일일이 사슬을 연결해야 했기 때문에 생산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4세기 이후에는 이러한 쇄자갑이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판금을 이용하여 만든 갑옷이 등장합니다. 초반에는 관절을 제외한 주요 부위만 판금으로 만들다가 점차, 신체의 여러 부위를 판금으로 덮기 시작하였는데요. 15세기에 들어와서 신체의 모든 부위를 판금으로 덮은 풀 플레이트 아머’(Full Plate Armor)가 개발되었습니다.

 


풀 플레이트 아머는 모든 부위를 판금으로 덮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어떤 갑옷보다도 방어력이 높았습니다. 판금의 무게 때문에 다소 둔하였을 것이라는 현대인의 예상과 달리, 움직임에서 꽤나 민첩한 활용도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갑옷을 만드는 기술자들이 현대 전차의 외판과 같이 공격이 튕겨 나가기 쉬운 각도의 원리로 갑옷을 디자인하였고 평균 두께는 2mm 정도로 설계하여 내구력이 높다는 금속의 최대 장점은 살리되, 무거움이라는 단점을 최소화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6세기 화약과 총이 등장하고, 총알을 막을 수 없게 된 금속 갑옷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현대에는 여전히 역할에 알맞은 형태로 변모한 갑옷의 모습들이 우리의 곁에 남아 있습니다. 그 예로 방탄조끼, 안전모, 방화복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방탄조끼는 유리섬유를 그물 형태로 여러 겹 겹쳐 만든 조끼입니다. 날아오는 피사체의 운동에너지를 흡수하여 총알과 폭탄의 파편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전모는 스티로폼과 강화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한 뿐만 아니라 감전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화재로부터 소방관을 지켜주는 방화복 또한, 갑옷과 비슷한 원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방화복은 특수 섬유인 아라미드로 만들어져 외부로부터 전해져오는 500℃의 열기에도 녹지 않고 불에 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중세 시대의 갑옷들처럼 통풍과 움직임 면에서 다소 아쉬운 단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로 보완을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방탄조끼, 안전모, 방화복은 무수히 많았던 단점을 극복하고 상황에 맞게 발전된 현대판 갑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갑옷, 처음 세상에 모습을 보였을 때는 전쟁의 도구로 개발되었지만, 현대와 미래 사회에는 생명을 구하는 것과 같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들에 적극적으로 기용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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