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를 만드는 동력 <와치메이커 현광훈 작가>
[DK PLAY/트렌드] 2019.08.26 15:18

 


여러분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2019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 4개월가량 남은 지금, 그간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앞으로 남은 계획들을 다시 점검해보거나 또는 계획을 세우기보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춰 시간을 보내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D 서울 용산의 한 쉐어하우스에서는 아날로그 시계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가치를 담고 계신 분이 있다고 하여 D’Blog가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바로 금속 톱니가 서로 맞물리며 움직이는 형상에 매료 되 와치 메이커가 되었다는 현광훈 작가 인데요. 인터뷰가 꽤 익숙하신 듯, 다양한 질문에도 진중한 표정과 열정적으로 답변해주셨습니다. 이 모습에서 시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와치 메이커라는 직업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죠!


▲현광훈 작가의 시계 구상도


작가님은 노트에 그려진 구상도를 보여주시며 “작품의 영감 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에요, 태엽과 톱니바퀴 스프링 등 오차가 없는 완벽한 상태가 되어야만 작동되는 기계적인 움직임에서 발상이 시작됩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본격적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계의 탄생이 이루어진 공간은 여느 금속 공예가의 작업실처럼 갖가지 부품과 장비로 가득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을 보여주듯 닳아 있는 도구와 마치 어제 산 듯한 새 장비들이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일 만큼 금속으로 꽉 찬 멋진 공간이었죠.


▲선반과, 선반에서 만들어진 금속 부품들


이어 방안 한가득 메운 장비들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는데요. 아날로그 시계는 선반이라는 장비에서 80~90%가 완성될 만큼 실제 시계 제작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금속 봉을 회전시켜 깎아, 나사나 작은 부품들을 만들게 되죠.



위 장비는 1800년도에 만들어진 선반으로, 직접 손으로 돌려 면을 깎는다고 하는데요. 이에 작가님은 “현행 장비는 가격이 고가인지라 구입이 어렵기 때문에 오래된 장비를 구입해서 수리하고 개조하여 시계 제작에 사용하고 있어요”라며 말씀을 덧붙이시기도 했습니다. 


 

다음 투영기라고 불리는 장비로, 시계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매우 작기 때문에 서로 잘 맞물리는지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선반에 부품을 올려 몇 배로 확대 시킨 후 잘못 가공되지는 않았는지 확인이 이루어지죠. 



장비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 후, 시계의 작동 원리를 스스로 독학하며 오랜 시간을 거쳐 완성된 작가님의 작품들이 공개되었는데요. 아날로그 방식이 녹여져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시계는 무게감조차 남달랐습니다.



 “아날로그 시계는 디지털시계만큼의 편리함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다소 번거롭다는 점을 매력으로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금속의 부품들과,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들이 와치 메이커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한 것 같아요.” 작가님은 시계의 분침을 조정하시며, 작품 활동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들의 감사함을 표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작가님은 원래 카메라를 제작하는 작업을 주로 했다고 하셨는데요. 카메라에 시계 메커니즘을 이용한 셔터 구동장치를 넣기 위해 시계 메커니즘을 공부하여 구상했던 카메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어 묵직하면서 콤팩트한 작가님의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요, 렌즈 없이 필름으로 만들어진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와인의 신선도 유지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스토퍼도 제작하셨다고 하는데요. 원형 시계를 중심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내어서, 시계의 기능성과 인테리어 효과를 통해 일석이조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인터뷰가 거의 끝날 무렵, 시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작가님이 처음 시계를 연구할 당시 움직임의 원리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스스로 독학하며 방법을 터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했던 긴 시간들이 아날로그 시계에 대한 열정을 높여주었고, 시간이 지닌 가치와 의미에 대하는 태도와 관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셨다고 해요.



시계의 작동원리를 시작으로 와치 메이커가 되기까지, 시계와 시간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들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11월에 있을 개인전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작가님. 금속의 견고함과 묵직함을 통해 탄생할 아날로그 시계를 기대해보며, 시계를 향한 작가님의 열정을 동국제강이 응원하겠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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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느티나무 2019.08.26 16:18 ADDR 수정/삭제 답글

    생소한 직업이지만, 와치 메이커 굉장히 흥미로운 직업이네요!
    독학으로 공부하신 점 또한 정말 멋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