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랜드마크의 숨겨진 비밀
[DK PLAY/트렌드] 2019.08.12 18:16

 

전 세계에는 저마다 나라를 대표하는 여러 랜드마크가 있죠. 미국과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하면 어떤 장소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자연스레 미국 하면 ‘자유의 여신상’이 생각나고, 프랑스는 ‘에펠탑’을, 영국은 ‘런던아이’, 싱가포르는 ‘마리나 베이 샌즈’가 생각나실 텐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4곳의 관광지에는 공통점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빠르게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바로 건축 구조물로 ‘철강’이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철강으로 지어진 4곳의 랜드마크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뉴욕항 리버티섬에 우뚝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공식 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인데요. 프랑스가 미국 독립선언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선물입니다. 미국과 프랑스의 우애를 나타내기 위해 프랑스에서는 동상을 제작하고, 미국에서는 동상을 올릴 받침대를 제작하는 공동작업을 펼쳤죠. 자유의 여신상은 조립식 구조물이었으나, 프랑스는 미국에 조각상을 선물하기 위해 완성품을 해체하여 배에 선적했습니다. 그렇게 미국으로 보내진 다음, 자유의 여신상은 다시 조립되었죠.

 

 

자유의 여신상은 얇게 두드려 핀 구리판을 철골 구조 위에 씌우는 방법으로 제작되었는데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31톤의 구리를 사용하여 겉면을 제작하고, 여신상을 지탱하는 내부의 철제 버팀대는 ‘귀스타브 에펠’이 125톤의 철강을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철제 버팀대를 만들자는 에펠의 아이디어가 없었더라면, 아마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바닷가의 거센 바람을 견뎌내지 못하고 쓰러졌을 수도 있다고 해요.

 

 

사실 이 푸른빛의 여신상이 원래는 지금의 색상이 아니었는데요. 여신상은 건립 당시엔 구리의 붉은빛을 띠었습니다. 점차 구리는 산소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기존 색보다 흐릿한 갈색으로 변했죠. 이후 수십 년간 눈과 비를 맞고 대기 오염물질인 황산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푸른빛을 띠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조각상이 황산에 계속 노출된다면, 점점 더 짙은 푸른색으로 변할 거라고 하네요.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이자,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이죠.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개최한 만국 박람회의 기념물입니다. 하지만 에펠탑은 건축되기 전부터 논쟁거리가 되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강철로만 탑을 건설하는 것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파리를 망칠 것이라며 많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죠.

 

그러나 당시 발명된 무선 전신 전화의 안테나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에펠탑의 철거 계획은 철회되었고 만국박람회 기간 동안 600만 명의 관람객들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예술작품의 소재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에펠탑은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죠.

 

 

에펠탑 역시 ‘귀스타브 에펠’이 세웠는데요. 다리를 건축하는 교량 기술자였던 그는 자유의 여신상을 통해 철제 골조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후 파리 한복판에 높이 324m의 에펠탑을 만들었습니다. 고작 2년 2개월 만에 7,300톤의 강철과 이를 연결하는 굵은 못인 250만 개의 리벳을 사용해 제작했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에펠탑의 매력에 빠진 파리 시민들은 그를 ‘강철의 마술사’라 부르며 많은 찬사를 보냈답니다.

 

에펠탑을 통해 프랑스 건축은 철의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돌과 나무를 건축의 주재료로 사용했다면, 에펠탑 건설과 함께 프랑스 건축은 철을 재료로 하는 선진적인 기술을 선보이게 되죠.

 

 

 

런던아이는 영국의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해 제작된 거대한 대관람차로 ‘밀레니엄 휠(Millennium Wheel)’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높이가 무려 135m에 달해 현재 유럽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라고 할 수 있죠.
 
거대한 원형 바퀴에는 32개의 관람용 캡슐이 매달려 있고, 하나의 캡슐에는 최대 25명이 탑승할 수 있어 한 번에 800명씩이나 수용 가능한 엄청난 규모를 가지고 있죠. 유리 캡슐 속에서 360도 회전을 하며 런던 시내를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다고 해요. 런던아이의 꼭대기에 올랐을 때 탁 트인 런던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답니다.

 

 

런던아이를 세울 당시 정부는 원래 5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행할 계획이었는데요. 런던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런던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어 영구적인 운행을 허가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런던아이 역시 철강을 주재료로 하고 있는데요. 사용된 철강재만 약 1,700톤 정도라고 합니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차체는 프랑스에서, 캡슐의 안전유리판은 이탈리아에서, 중심 축은 체코에서 제작하는 등 다양한 유럽 국가에서 제작된 부품을 사용하였다고 해요. 캡슐 내부를 둘러보면 익숙한 물건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회사의 태블릿 pc가 관광 가이드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강력한 철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런던아이에서 보는 런던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겠죠?

 

 

 

마리나 베이 샌즈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 접한 럭셔리 호텔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총 3개의 타워가 큰 배를 받치고 있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57층 높이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의 인피니티 풀에서 바라보는 싱가포르 야경은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하죠.

 

마리나 베이 샌즈는 총 3개의 타워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타워마다 수직으로 서 있는 서쪽 구조물과 약 52˚ 기울어진 동쪽 구조물이 23층에서 결합해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선 것과 같은 '人' 모양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전 세계 건축물 중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국내 한 건설사가 건물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 기울어진 건물들 위로 배가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52˚나 기울어진 건물을 완성하기 위해 건물 내부에 일반 철근의 5배의 강도를 가진 와이어를 설치해 지하에서부터 건물을 잡아당겨 고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축구장 약 두 배 크기의 6만 톤에 이르는 스카이 파크를 타워 위에 지붕처럼 얹기 위해, 200~700톤의 철골 구조물을 지상에서 미리 조립한 다음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200m 위로 끌어올려서 시공하는 고난도의 공법을 이용했다고 해요. 스카이 파크에만 사용된 철근의 규모만 4만 3,000톤이며, 약 200톤 물량의 볼트와 너트가 사용됐다니 정말 어마어마한 공사였다고 할 수 있죠.

 

마리나 베이 샌즈의 철골 구조를 살펴보면 익숙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바로 ‘듀라나’가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듀라나는 PVDF 도료로서, 동국제강의 럭스틸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답니다. 내식성과 내후성, 난연성 모두 뛰어나다는 특징을 갖고 있죠.

 

지금까지 세계적인 랜드마크 네 곳을 함께 살펴보셨는데요. 예술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철강의 강력함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철제 랜드마크 중 한 곳에서 색다른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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