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아티스트 시대
[DK PLAY/트렌드] 2019.08.20 10:00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전시회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아이다(Ai-Da)로 불리는 휴먼노이드 AI로봇이 바로 전시회 작가였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초 로봇 예술가인 아이다는 카메라인 자신의 눈으로 대상을 보고, 손으로 연필과 붓을 잡아서 팔을 움직여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해요.

 

걸어 다니며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아이다의 등장. 예술 영역까지 진출한 AI 로봇 아티스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예술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활동으로 꼽혔죠. 인간의 창의성이 응축된 행위이기 때문에 기계는 결코 따라올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미술과 음악 분야에서는 벌써 AI 도입이 시작되었거나 진행 중이며 특히 미술 분야는 이미 기술이 상당히 진화한 상태에요.

 

 

영국 수학자이자 컴퓨터 학자인 ‘아다 러블레이스’의 이름에서 따온 아이다(Ai-Da)는 생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팔과 내장된 카메라로 그림을 그리는 최초 인공지능 로봇이에요. 눈과 몸통에 내장된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고 사람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어요.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따라 경로를 계산하고 좌표를 해석해서 작품을 만든답니다.

 

작년 10월에는 프랑스 인공지능 미술 그룹인 ‘오비어스’의 창작물인 ‘에드몽 드 벨라미의 초상’이 약 5억 원의 높은 경매가로 낙찰되었어요. 오비어스는 GAN이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프로그램에 14~20세기 초상화 1만 5000점을 입력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초상화들을 분석해 공통점을 찾아낸 뒤 스스로 자신만의 초상화를 그려냈답니다.


 

 

미술 외에도 예술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AI가 활동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국내 음반 제작사인 엔터아츠는 영국 음악 AI 회사인 주크덱과 세계 최초 인공지능 음반 레이블 ‘A.I.M’을 출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AI가 인간이 요구하는 장르와 분위기의 음악을 작곡하면 인간 작곡가들이 특유의 감성을 입혀 음반을 만드는 방식이죠.

 

최근 아이바 테크놀로지(Aiva Technologies SARL)도 사운드 트랙을 작곡할 수 있는 아이바(Aiva)를 개발했어요. 아이바는 단 몇 시간 만에 음악 구성 기술을 배우고 바흐, 베토벤 등 유명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6만 곡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대단한 역량을 뽐내었죠.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에서 선보인 ‘샤오빙’은 AI 로봇 최초로 시집을 냈는데요. 1920년 이후 현대 시인 500여 명과 작품 수천 편을 100시간 동안 스스로 학습하여 1만여 편의 시를 썼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AI를 활용한 소설 창작을 연구해왔는데요. 이 AI가 쓴 단편 소설이 문학상에 출품하여 1차 심사까지 통과된 성과를 얻었어요.

 

AI에게 ‘언제’, ‘어디서’, ‘무엇을’ 등의 육하원칙을 입력하면 알아서 문장을 만들어내는데요. 지금 단계에서는 스토리의 구상이 오롯이 사람의 몫이지만, 수년 내로 AI가 직접 구성부터 문장 작성까지 가능할 수 있게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해요.


 

창작 영역이 인간에게서 AI로 역할 범위가 커지며, 아이디어는 있지만 표현이 어려운 사람들까지도 쉽게 창작 영역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어요. AI가 협력자 또는 조수 역할을 하며 상상하는 대로 그림이나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어졌기 때문이죠. 덕분에 예술 활동에 대한 장벽은 이전보다 낮아질 것입니다.

 

창작에 대한 고통이 줄어들면서 작업 속도는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보니, 여러 산업에서는 AI 알고리즘 도입을 고민하거나 개발하는 곳이 많아졌어요.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하에 ‘지능형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이를 통해 AI 기반의 3D 캐릭터 생성 기술이나 애니메이션의 카메라 워크를 자동으로 구현하는 AI 프로그램 등이 실현될 예정이라고 해요.



AI가 창작활동에 기여하는 범위가 커지면서 ‘저작권’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생겼는데요. 사람이 AI를 활용하여 창작물을 만든다면 그 사람에게 저작권이 부여되지만, 기술 발달로 점차 AI가 창작물을 만들게 되면 누구에게 저작권을 귀속해야 하는지 대상이 애매해졌어요. 또한, AI가 만든 창작물을 과연 AI의 ‘창의성’으로 볼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죠.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딥드림’은 고흐의 그림을 분석하여 고흐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는데요. 이와 같이 딥러닝을 활용한 인공지능의 예술 활동을 창조와 거리가 있다고 보고 있죠. 그러나 인간도 타인의 작품 감상과 따라 하는 것을 통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과 같은 선상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단정 지을 순 없는 문제랍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이에 대한 미래 지적재산권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였는데요. 나날이 발전해가는 AI 기술력으로, 향후 전망을 고려하여 보다 자세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한 논의의 필요성이 중요해졌어요.


 

AI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그와 반대로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어요. AI가 문화예술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AI와 인간의 창작에 대한 마찰이 생기고 있는데요. 기계가 인간과 똑같아지거나 혹은 넘어서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죠.

 

아직까지는 AI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한 조수로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기술 발전이 진행된다면, 머지않아 사람의 손길이 더 이상 필요 없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처럼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인공지능이 예술계에도 거세게 불어오면서 인간과 로봇이 경쟁구도에 놓이는 상황은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일으킨 바람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관심을 놓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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