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를 책임지는 에어컨의 비밀
[DK PLAY/트렌드] 2019.07.26 13:08


18년도, 예상치 못한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평소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 여름을 지냈던 집까지 에어컨을 사지 않을 수 없었죠. 이처럼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무더워진 여름을 대비하여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가정에 한 대쯤은 있어야 하는 생활 필수 가전이 되어 가고 있어요. 요즘은 에어컨에 공기청정기, 인공지능 등의 옵션도 추가가 되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데요.


열대야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생활의 필수품이 된 에어컨! 언제부터 등장하였고, 그 작동원리와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볼까요?




태초의 에어컨은 석기시대 사람들이 거주하던 동굴로 볼 수 있습니다. 천연 에어컨으로 볼 수 있죠. 로마제국에서는 높은 산의 눈을 궁정으로 가져와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19세기 들어서는 말라리아 환자들의 병실 천장에 얼음을 담은 그릇을 매달아 놓고 부채 등을 이용하여 찬바람을 내기도 했답니다.

 

위와 같은 발상은 뉴욕의 한 기계설비회사 직원에 의하여 에어컨으로 발명됩니다. 윌리스 캐리어(Carrier), ‘에어컨의 아버지란 별칭으로 불리는 그는 당시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었죠. 여름철 뉴욕의 무더위로 한 출판사가 업무 고충을 털어놓자 윌리스는 이에 대한 해법을 생각해냈어요. 바로 뜨거운 증기를 파이프로 순환시켜 공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난방 원리로 차가운 물을 이용한 냉방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발상이었죠.

 

윌리스 캐리어는 냉수가 순환하는 냉각 코일에서 물을 압축, 기화시켜서 공기로부터 증발열을 빼앗아 온도를 낮춘 후 바람으로 내보내는 방식의 에어컨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출판사 인쇄공장에만 설치됐던 에어컨은 1930년대 극장과 백화점에 설치되며 일반 시민들에게로 확산되었답니다.




에어컨은 크게 실내기와 실외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냉매를 철제 또는 구리 파이프에 담아서 실내기와 실외기를 순환합니다. 특히 찬바람을 위해 냉매의 압축>응축>팽창>증발 순의 4대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이를 통해 차가운 바람은 실내기로, 뜨거운 바람은 실외기로 내보내죠. 에어컨은 실내의 열을 모두 끌어모아 밖으로 버리는 일종의 운반기로 볼 수 있어요.

 

에어컨의 기본 원리는 기화열에 의한 냉각인데, 작동 과정을 보면 냉매인 *프레온 가스를 압축기의 압력을 통해 기체를 액체로 응축시킵니다. 이후 압력을 낮춰서 증발기 안의 액체 상태인 냉각제가 다시 증기로 기화할 때 열을 빼앗아 주변의 온도를 낮춘답니다.


*프레온 가스 : 염소, 플루오르, 탄소로만 구성된 화합물 CFCs. 화학적으로 안전하여 쉽게 분해되지 않고 흡입해도 인체에 해가 없음. 기화할 때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여 냉장고, 에어컨의 냉매로 이용됨



에어컨을 오랫동안 큰 문제 없이 쓰고 싶다면, 에어컨 관리의 중요한 3가지가 있어요. 먼저 주기적 필터 관리입니다. 필터는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외부의 오염물질로 인해 쉽게 더럽혀지기 마련이죠. 필터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여 호흡기 문제나 에어컨 효율이 낮아져 전력 소모가 커집니다. 그러므로 2주에 한 번 정도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해요.



필터 청소를 할 때,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먼지를 없애주거나 먼지가 많을 경우,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서 필터를 씻은 뒤 그늘에 말려주시면 된답니다.



다음으로 실외기의 꾸준한 청소입니다. 청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효율도 떨어지고 화재의 위험도 커지죠. 실외기는 개인이 하기보단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답니다. 만약 개인이 한다면 실외기 뒤쪽 냉각핀을 중심으로 물을 뿌려서 먼지를 씻어낸 다음, 중성세제와 솔을 이용하여 외부 청소를 하면 됩니다. 이 외에 실외기 주변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하죠.



마지막으로 송풍기능입니다. 필터에 곰팡이 생성 방지를 위해 에어컨 바람이 나온 곳에 세척제를 뿌린 뒤, 송풍 모드를 30분간 가동하면 돼요. 에어컨에 냉매가 흐르며 물기가 생기는데 이 물기를 바로 송풍 기능이 말려주기 때문에 곰팡이 예방이 된답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24시간 가까이 에어컨을 돌리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간에 환기하지 않고 과도하게 가동한다면 냉방병 등의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찬 공기를 쐬면 레지오넬라균 등의 세균에 오염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로 인해 사람에게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죠. 그뿐만 아니라 찬바람은 근육을 긴장시키게 되어 뻣뻣하게 만들고 낮아진 체온으로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아서 관절염 증상을 가져올 수도 있답니다. 이 외에도 두통, 안구건조증, 빌딩증후군 등이 있어요.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은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죠. 에어컨에 사용되는 냉매인 프레온은 이산화탄소보다 2,000배 센 온실가스라고 해요. 특히 에어컨 온도를 낮출수록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죠. 더운 여름, 에어컨은 필수 가전이 되었지만 시원한 공기를 얻은 만큼 잃을 수 있는 부분 또한 많다는 것을 고려하여 적당하고 올바른 에어컨 사용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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