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스틸로 변신한 골프채(골프클럽)의 유래
[DK PLAY/트렌드] 2019.05.21 15:15


오늘날 골프는 부유층의 고급 스포츠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자 취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골프 입문자부터 프로들까지 가장 신중을 기하는 부분은 클럽 즉 골프채를 선택하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공을 마지막 목표지점까지 보내야 하는 섬세한 스포츠인만큼 골프채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나무에서 스틸, 티타늄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골프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막대기로 공을 치는 활동들을 해왔습니다. 15세기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양치기 목동들이 잔디 위 구멍을 만들어  양털뭉치를 막대기로 치는 놀이를 즐겼고, 중국 송나라 왕들은 보석으로 장식된 10개의 채로 공을 쳐서 구멍 안에 넣는, 골프와 유사한 취완(Chuiwan)이라는 게임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초기의 골프는 주로 나무로 만든 골프채를 사용했습니다. 물푸레나무나 개암나무로 샤프트를 만들고, 단단한 사과나무, 너도밤나무, 배나무 등의 과일나무로 헤드를 제작했죠. 이렇게 초기의 골프채는 유럽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연성이 좋은 나무들로 만들어졌는데요. 오늘날에도 우드라고 불리는 우드의 시초라고 할 수 있죠.


1800년대 초기 골프가 미국에 전해지고, 스코틀랜드의 골프 클럽 제작자들은 북미산 호두나무의 한 종류인 히코리나무를 수입하여 샤프트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히코리 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단단하면서 가볍고 탄성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습기에도 강해 쉽게 변형이 되지 않아 1900년대 초까지 쭉 오랜 기간 사용되었습니다.




히코리 샤프트 이후 골프클럽의 진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메탈 재질의 골프채가 등장하게 된 것인데요. 이때부터 골프채는 우드와 아이언으로 구분됩니다. 영국의 조지 그랜트와 골프채 제작자인 토머스 호스버는 통 스틸로 제작된 샤프트를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너무 무거워 실용화되지는 못했죠.


이를 막기 위해 1908년 미국의 아서 나이트는 히토리 샤프트의 대안으로 튜브형 스틸 샤프트를 만들게 됩니다. 스틸 샤프트는 이전 나무 샤프트들보다 가볍고 단단하여 제작에도 용이했는데요.


1931 US 오픈에서는 골프 선수인 빌리 버크가 스틸 샤프트 골프채로 우승을 거머쥐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기도 하죠. 이는 골프 사상 스틸 샤프트 골프채의 첫 우승이었습니다.


스틸 샤프트는 큰 반발력으로 볼을 멀리 날릴 수 있다는 점과 나무 샤프트에서는 힘들었던 균일성을 가능하게 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도 여전히 사랑받는 샤프트 중 하나랍니다.




골프채는 20세기 중반부터 금속합성의 연구개발과 함께 급속도로 과학화되며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데요. 60년대 전후하여 현대의 기능성 퍼터가 생산되기 시작했고 70년대 스테인리스 스틸 등을 거쳐 90년대 이후부터는 티타늄, 리퀴드 메탈, 그라파이트 등 다양한 소재들이 골프채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을 멀리 보내는 용도로 사용되는 골프채인 우드의 샤프트는 주로 그라파이트와 다른 합금을 섞어 제조하고, 헤드 부분이 얇은 골프채인 아이언의 샤프트는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강합금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최근에는 골프채의 헤드는 골프채의 무게를 유지하면서 스피드를 높일 수 있게 가벼운 메탈 재로도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복합재료와 신소재를 첨가해 강도와 가공성, 내부식성 등을 높이고 공의 스핀량과 탄도를 조절할 수 있는 클럽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죠.



여기서 잠깐, 왜 클럽의 개수는 14개로 제한해 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아이언이 등장하게 되며 다양한 형태의 클럽들이 생산되었는데요. 그 당시 골퍼들은 20개 이상의 클럽을 가지고 다니며 다양한 상황에 알맞은 클럽을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캐디 입장에서는 그 수많은 클럽을 모두 가지고 다니기에 무척이나 힘들었을 데요. 그렇게 캐디들은 무게에 대한 불만을 영국왕립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에 이야기하게 되었고, 그들은 클럽을 제한하는 규정을 제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룰은 클럽 14개 이상 가지고 플레이를 하게 되면 각 홀에 대해 2벌타를 부과하고 벌타 수는 1라운드에 최고 4타까지라고 합니다.


골프채는 지금까지도 또 다른 진화를 거듭하기 위하여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나무에서 스틸, 티타늄 그리고 그다음은 무엇일까요? 골프채 변화에 있어 금속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앞으로도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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