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철강의 상징 '아토미움'
[DK BRAND/철이야기] 2018.06.27 17:36



벨기에는 유럽의 철강 강국이었다. 1958년, 벨기에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브뤼셀만국박람회를 열었다. 주제는 '인류에게 걸 맞는 세계 건설'이었다. 


▲ 벨기에 엑스포


6개월간 4,2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박람회에서 벨기에는 자국의 철강 산업과 토목공학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과시하기 위해 철구조물 두 가지를 등장 시켰다.


▲벨기에 철강공장


'토목공학의 화살'(Sa fleche du genie civil)과 '아토미움'(Atomium)을 말한다. 이 두 개의 구조물은 건축의 평형이론에 자주 등장한다. 건축물의 균형을 어지럽히는 바람에도 끄떡없었던 '토목공학의 화살'은 건축가 '장 반 도셀렐레', 엔지니어 '앙드레파뒤아르', 조각가 '자크 뫼살'이 팀을 이루어 만들었다. 이 구조물은 철골 콘크리트 철판구조로 만들어졌다. 


그 길이는 78m에 이르고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돔 모양의 돌출된 전시실은 '화살'과 균형을 이룬다. 이 구조물이 만들어진 것은 벨기에 토목기술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평형미의 극치미를 보여주었던 '토목공학의 화살'은 안타갑게도 1970년에 현장에서 철거되고 말았다.


▲아토미움


또 하나의 브뤼셀박람회의 상징적 건축물은 엔지니어 안드레 바터게인(1917~2005)이 디자인한 '아토미움' (Atomium)이다.


'아토미움'은 9개의 알루미늄 원구를 철강재로 연결시킨 거대한 구조물이다. 원구는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참관객이 이동하면서 관람할 수 있고, 맨 위층 원구에서는 창(窓)밖으로 박람회장과 브뤼셀 시내를 내다 볼 수 있었다.


▲아토미움 디테일 컷


이 '아토미움'은 정육면체를 3개의 받침대가 받치고 있어 불안정해 보이지만 균형이 잘 잡힌 건축물로 유명하다. 건물 자체의 무게도 문제 되지도 않았다. 다만 둥근 원형 공간으로 들어오는 관람객과 바람들 때문에 비대칭이 될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었다. 따라서 한 곳의 구에 관람객이 들어차면 다른 세 개의 구형 공간은 비어 있도록 출입을 막아야 했다.


'아토미움'이 설치된 것은 벨기에 철강기업들이 제철 산업을 소개하자는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삼각형의 스테인리스(당시는 알루미늄)로 구성된 직경 18m의 구 9개는 튜브(강관)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높이는 102m, 무게는 2천400톤에 달한다. 이 구조물은 불가 14개월 만에 완공 되었다고 한다. '토목공학의 화살'과 아토미움'은 철강재의 효용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철 구조물을 균형감 있게 완성시킨 벨기에 토목기술의 상징물이 틀림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