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설과 추석 명절 연휴는 이제 새로운 해외 여행 성수기로 자리잡았습니다. 명절을 보내는 문화가 바뀐 이유도 있겠지만, 다양한 여행지로의 항공 노선이 증가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진 덕분인데요, 곧 다가 올 설 연휴에도 많은 여행자들이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해외 여행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설 연휴는 2월 15일부터 시작, 18일까지 이어져 생각보다 길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고, 하루 정도 더 연차를 낸다면 5일까지 여행 일정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가는 비행 시간을 줄이고 현지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충분한 곳들이 좋을 듯 한데요,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5시간 이내의 비행 시간으로 다녀오면 좋은 해외 여행지들을 모아 봤습니다. 



일본 오사카 

일본에서도 도쿄만큼이나 인기 있는 여행지가 오사카입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으로 닿는 이곳에서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도톤보리를 중심으로 난바, 신사이바시 등의 도심을 오가며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오사카의 부엌’이라는 별명을 얻은 구로몬 시장을 둘러보면서 오사카 사람들의 일상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오사카성도 들러볼 만한 명소이고, 만약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영화 속 상황을 고스란히 재현한 어트랙션으로 인기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도 추천 명소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분위기여서 여행 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오사카의 매력인데요, 무엇보다 타코야키나 오코노미야키의 본고장인 이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오사카 여행의 충분한 이유가 되어 줍니다. 



일본 삿포로 

제대로 겨울의 풍경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홋카이도 일대와 삿포로도 좋습니다. 이곳은 겨울이면 거의 매일 눈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얀 설국으로 변신하는데요, 곳곳에 자리한 스키 리조트들에서는 소위 ‘샴페인 파우더’라고 불리는 고운 자연설이 뒤덮인 슬로프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는 계획 도시로 완성이 되어서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어디나 찾아가기 쉬워 자유여행지로도 인기 있습니다. 홋카이도 청사를 비롯해 이색적인 근대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도 좋고, 노상 전차를 타고 시내를 여행해도 꽤 운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삿포로 맥주와 다양한 주류, 홋카이도 산 킹크랩 등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비어가든도 명소로 손꼽힙니다. 또한, 운하의 야경이 아름다운, 오르골로 유명한 오타루를 다녀오는 일정도 좋고, 설원 속을 달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산 속 스키 리조트로 떠나는 순간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삿포로는 매년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일컬어 지는 삿포로 눈축제의 현장이기도 한데요, 올해 눈 축제는 2월 12일에 끝나기에 설 연휴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그 장관을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여전히 삿포로 시내를 밝히는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도심의 설경은 삿포로의 겨울을 상징하는 풍경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4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이면 도착하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 코타키나발루는 열대의 풍경과 도시의 매력이 잘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에 완성된 고풍스러운 거리를 산책하면서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을 즐기기 좋고, 야시장과 전통 시장에서 현지인들의 음식과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좋습니다. 특히 대형 쇼핑몰이 많고 세일을 자주 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기기도 좋은 곳입니다. 워낙 세계적인 여행지다 보니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즐길 맛집이 많은 것도 장점이죠. 무엇보다 현지인들이 온순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면서 치안이 잘 되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입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에서 보기 드물게 이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요, 왕립 모스크 등 인상적인 명소들을 둘러보길 권합니다.

도심을 벗어나면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는 툰구 압둘라만 해양 공원 내의 섬으로 떠나서 스노클링과 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고, 맹그로브 숲이 우거진 강을 따라가는 에코 투어도 좋습니다.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4천미터급 키나발루산과 해변에서의 아름다운 석양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19세기풍의 증기 기관차로 주변 도시를 둘러보고 오는 기차 여행도 인기 있는데요, 식민지 풍의 객차에서 역시 당시의 복장을 갖춘 승무원들이 제공하는 음식을 즐기며 고풍스러운 정취를 만끽해 볼 수 있습니다. 



괌, 사이판 

미국령 괌과 사이판은 4계절 내내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4시간 30분 이내의 비행 시간도 부담 없고, 영어가 잘 통해 소통에도 불편이 없습니다. 워낙 한국인들이 많이 찾다 보니 한국어 안내판이 곳곳에 있어 더욱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맑고 얕으며 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바다를 두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데요, 동시에 차모로 원주민들의 문화와 일상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또한, 휴양이나 액티비티 등 테마에 따라 다양한 리조트들이 있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한국의 운전면허증만으로도 손쉽게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고 운전도 어렵지 않은 도로 구조여서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기도 좋습니다. 다만, 미국 본토와 미국령으로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보안 심사로 인해 한국에서 출국 시 평소보다 1~2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체크인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베트남 다낭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의 하나인 베트남 다낭 역시 4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이면 이국적인 열대 여행지를 만나는 추천 여행지입니다. 고풍스러운 풍경이 여전히 남아 있는 호이안과 아름다운 미케 해변, 테마 파크가 있는 바나힐, 호치민 박물관 등이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사실 여느 동남아시아의 인기 여행지들에 비해 ‘명소’라고 불릴 만한 곳이 많지는 않은 편인데요, 그 대신 여유 있게 휴식을 즐기고 거리를 산책하며 다낭의 분위기와 음식을 즐기는 휴양 여행으로 좋습니다. 

다낭이 지닌 최고의 매력은 물가가 싸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의 호텔들에 묵어도 숙박비가 부담스럽지 않고, 현지 식당일수록 깜짝 놀랄 정도로 저렴한 값에 현지에서 난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비롯해 맛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인들의 여행이 증가하면서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둔 호텔과 레스토랑이 늘어나 점점 더 여행하기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한창 경제가 성장하고 있어서인지 베트남 커피 등을 제외하고는 쇼핑을 즐기기는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친절한 현지인들과 이색적인 거리의 풍경, 여유 있는 휴식을 위해 선택한다면 후회 없을 곳이 바로 다낭입니다. 


그 밖에도 홍콩이나 마카오 등을 비롯해 짧은 시간에 다녀오기 좋은 해외 여행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거운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참, 설 연휴 여행을 떠날 즈음은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이 한창 운영 중(1월 18일 개장)일 때입니다. 취항 항공사에 따라 제1 여객터미널과 잘 구분해서 불편 없는 여행이 되세요!



  • 황혜진 2018.01.18 09: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코타니카블루 가보고 싶네요 ! ^,^ 우왕 ㅜ ㅜㅜ ㅜ ㅜ

  • 김백준 2018.02.03 15: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겨울엔 따듯한 동남아로 가는게 최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