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계절이거니와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 겨울 여행 등 함께 하면 좋을 일들이 널려 있지만 혹시 여전히 ‘안 생겨요’라고 하소연하고 있지 않은가요? 그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소개팅에 나서곤 하지만 좋은 인연을 찾기란, 행여 호감 가는 상대를 만나더라도 만남을 이어가기란 어렵기만 합니다. 오늘은 이 연말연시, 다시 마음 가다듬고 소개팅에 나서는 남녀 직장인들을 위한 쓸모 있는 제안들을 모았습니다. 



<직접 만나기 전까지 연락은 자제하세요> 


주선자를 통해 전화번호를 받아 소개팅 남녀가 연락 후 미리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순간이 은근 설렐 때인데요, 마치 여행 떠나기 전날의 기분이랄까요? 그런데, 이 들뜬 마음에 상대방의 SNS에 들러 인사나 안부 등 흔적을 남기거나 문자로 연락을 하는 건 참아 주세요. 아직 서로를 모르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부담을 갖게 할 수 있고, 행여 만나서 할 얘기들을 나누는 바람에 정작 본 무대에서는 보여줄 것이 부족해 질 수 있습니다. 뭐든 적당할수록 좋고 흥분은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취향을 덜 드러내는 차림이 좋아요>


소개팅에 뭘 입고 갈까 하는 고민을 해결하는 요령은 ‘자신의 취향을 처음부터 드러내지 않기’ 입니다. 자신의 패션 감각을 자신 있게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당신의 말 한 마디, 손짓과 표정 하나, 코트 자락 등은 그(그녀)가 당신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애써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복장보다는 대화와 상대방의 진가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이라면 너무 활동적이지 않은 세미 캐주얼이, 주중이라면 단정한 출근 복장이면 좋습니다. 여성이라면 니트 상의를 코디한 복장이거나 원피스가 무난합니다. 귀띔하자면, 요즘 남성들은 여자여자한 스타일보다는 은근히 매니시 룩의 여성이 전문적인 인상을 줘 호감을 갖기도 하니 도전해 보세요. 



<공통의 관심사와 대화의 주제를 빨리 찾아 내세요>


소개팅에서 대화가 빠질 수 없죠. 그런데 상대방의 어디까지 대화를 통해 알아낼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물어보기 곤란한 것들도 많죠. 이럴 때는 공통의 관심사를 빨리 찾아 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면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요즘 2, 30대 직장인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무난하게 잘 통할 공통의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바로 ‘여행’입니다. 행여 당신이 다녀 온 여행지를 상대방도 얼마 전 갔다 왔다면, 이건 거의 1시간은 우습게 넘길 대화의 주제 아닌가요? 



<다소 과감한 주제의 대화도 시도해 보세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소개팅 고수들이 금하는 대화의 주제는 정치, 가족 구성, 연애 경험, 최근의 강력 범죄 등입니다. 정말 어지간한 내공이 아니고서는 이 주제들로 상대방의 호감을 빠르게 얻기란 난해하기만 한데요, 여기에 논쟁의 소지가 다분한 주제도 금기 리스트에 더해주세요. 

그런데 의외의 상황도 있습니다. 대화가 이어질수록 어느 정도 상대방의 취향과 호감이 확인된다면 약간 위험한, 과감한 주제로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뭐든지 연구하기로 유명한 영국에서는 한 대학 연구소가 처음 만난 남녀가 다소 위험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뒤의 결과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남녀는 서로에 대한 호감이 커지고 동질감도 강하게 느껴 다시 만날 확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이는 마냥 듣기 좋고 즐거운 이야기보다 서로의 깊은 생각을 나누며 동질감을 확인하는 교감의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황과 상대방을 잘 판단한 뒤 시도하길 권합니다.  



<서술형 주관식으로 답할 질문을 던지고, 대답은 살짝 길게 하세요>


대화에서 가장 안 좋은 건 단답형이 뻔히 예상되는 질문입니다. “요즘 많이 바쁘시죠?”, ”네(안 바쁜 직장인도 있니?)”, “네…” 라는 상황, 낯설지 않은가요? 그러면 이렇게 질문하세요. “연말이라 바쁘실텐데, 연말까지 제일 중요한 일이 어떤 거예요?” 이 질문을 받는 상대방은 어지간해서는 자신의 일을 설명하는 데 두 세 문장 이상을 할애할 것이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일에 관심을 보이는 구나 하는 생각에 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질문에는 살짝 길게 대답하세요. “댁이 어디세요?”라는 질문에 “경기도 000에 사는 데 출근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출근 때 영화를 자주 보는데, 얼마 전에는 000을 봤죠.” 라고 답하면 ‘사는 곳’, ‘출근 시간과 회사별 규정’, ‘영화’ 등의 주제로 이야기는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데려다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소개팅이 끝난 뒤 그녀를 집 근처까지 데려다 줘야 한다는 의무감 충만하신 분들이 여전히,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참아 주세요. 요즘은 필요 이상으로 사적 영역이 노출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만약 승용차를 준비했다면 근처까지 바래다 주는 걸 권해볼 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지막에 함께 있었던 곳을 나와서나 근처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정도에서 인사를 나누는 것이 서로에게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좋은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안을 함께 했는데요, 사실 무수히 다양한 성향과 취향을 가진 이들 중에 딱 둘이 만나는 이 기적 같은(?) 이벤트인 소개팅에서 성공의 정석은 없습니다. 적어도 안전한 길이 있을 뿐인데요, 첫 만남은 안전하게 교감한 뒤 좋은 인연을 쌓아가는 것이야말로 소개팅에 성공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방법일 듯 합니다! 




  • 염명석 2017.12.13 17:5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연말연시 춥게 홀로 지내시는 분들... 이 꿀팁 보시고! 꼭 연말이 가기전에 인연 찾으시길요 ^^

  • 김백준 2017.12.14 10:5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솔로분들 요거 보고 연말 가기전에 꼭 하나씩 뭅시다 ㅋㅋㅋ

  • 황혜진 2017.12.14 17:3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ㅎㅎㅎ 솔로분들 화이팅하시고 소개팅 꿀팀 기억해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