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부 스키장들은 이미 개장을 했고, 뒤이어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개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빨라진 추위 덕분인데요, 그만큼 스노보더와 스키어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죠. 그런데 갓 스노보드에 입문한 초보자들은 보딩의 필수품인 스노보드복과 보드를 고르는 단계에서 벌써 머리가 무거워집니다. 보드 고수들을 붙잡고 물어보고 싶지만 잘 아는 이를 찾기도 쉽지 않고, 어딘지 초보 티 팍팍 내는 듯 해 망설여지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초보들을 위한 스노보드복과 보드 고르는 요령 !


스노보드복 고르기 

1. 방수와 투습 기능을 따져보세요

스노보드복을 컬러와 디자인으로만 따져 고르면 설원에서 주목을 받을 지는 몰라도 자칫 뒤떨어지는 기능 탓에 마음 편히 보딩을 즐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스노보드복의 기능을 따져보는 최우선 기준은 방수와 투습입니다. 스노보드복의 라벨을 보면 5,000mm 라거나 10,000mm 등의 숫자를 보게 됩니다. 바로 스노보드복의 방수력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대체 무슨 소리인지 멍해집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10,000mm 방수라고 적혀 있다면 이는 가로세로 1인치에 10,000mm 높이의 물기둥을 세워둬도 방수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방수력도 좋다는 의미겠죠? 그러나 동시에 가격은 올라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방수력을 나타내는 mm 수치와 함께 gm, 즉 그램 수치도 혹시 발견하셨나요? 이는 투습력을 나타내는 표시인데요, 투습력은 몸이 흘린 땀을 얼마나 잘 배출하는지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10,000gm 이라고 되어 있다면 이는 가로세로 1m의 원단이 24시간 동안 10,000그램의 수증기를 통과 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기능성이 뛰어나고, 당연히 가격도 올라갑니다. 

방수력은 눈에 넘어질 일이 잦은(?) 초보 보더들이 특히 따져봐야 할 수치입니다. 그러나 역시 가격 부담 탓에 결정하기 힘든데요, 보통 8,000mm / 10,000mg 급(폭설이나 눈보라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5,000mm도 무난하다고는 합니다)이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이 방수력과 투습력은 약해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

2. 눈과 한기를 막아주는 기능이 있는 스노우보드복이 좋습니다

멋지고 예쁜 스노우보드복은 종종 핏을 살리기 위해 몇 가지 기능을 포기하곤 하는데요, 체온 저하 등의 안전을 위해서도, 편리함을 위해서도 기능성을 먼저 챙겨보길 권합니다. 주머니가 얼마나 많은지, 두꺼운 장갑을 껴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지를 비롯해 상하의 내부에 통풍성 안감을 사용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또한 보딩을 하거나 넘어졌을 때 옷 속으로 눈이 들어오지 않도록 손가락 장갑을 닮아 옷과 연결된 이너핸드, 혹은 눈을 막아주는 스노 스커트 등을 적용했는지도 살펴보길 바랍니다. 

바지의 경우 아랫단에는 부츠걸이 후크로 고정되는 지, 허리 사이즈 조절이 편리한지도 체크리스트에 올려 두면 좋고, 몸에 딱 맞기 보다 평소 치수 대비 2단계 더 큰 스노보드복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헐렁해 보일 지는 몰라도 특히 초보 보더들에게는 안에 옷을 받쳐 입거나 보호 장구를 착용할 때 요긴하기 때문입니다. 상의 소재는 기능성 원단을 권합니다. 가볍고 멋진 다운충전재의 상의들도 많이 있지만 장시간 타거나 눈에서 자주 뒹구는 초보자들은 습기를 머금어 몸이 무거워지고 체온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노보드 고르기



1.데크는 표준형으로 

스노보드를 구입하거나 대여할 때도 여러 기준을 따져봐야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흔히 '보드'라고 편하게 부르는 판을 데크라고 하는데요, 이 데크를 두고 옆에서 보면 약간씩 모양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운데가 불룩한 것, 앞뒤가 높이 솟은 것, 전체적으로 평편한 것, 물결치듯 두어번 정도 굴곡이 있는 것 등인데요, 이는 속도감과 기술에 따라 고르는 기준이 됩니다. 그렇다면 초보는? 당연히 평현한 플랫 스타일이 좋습니다.



2.노즈와 테일의 선택

보드의 진행 방향을 노즈(nose), 후방부를 테일(tail)이라 하는데요, 이 둘의 길이가 같아 보이지만 역시 여러 기술을 위해 조금씩 다릅니다. 초보자는 이 둘의 길이나 모양이 같은 ‘트윈’형을 고르세요!


3. 스노보드의 길이도 중요한 선택 기준

스노보드의 사이즈는 보통 길이를 의미하는데요, 본인의 키와 몸무게에 따라 이 길이가 달라져야 합니다. 175cm, 70kg의 보더라면 152~156cm가 적당하고 키와 몸무게에 따라 늘이고 줄여서 선택합니다. 발 크기도 중요한데요, 대부분 큰 불편이 없겠지만 발이 285cm보다 크다면 데크 폭이 더 넓은 걸 골라야 합니다. 


그 밖의 장비 선택 요령



스노보드를 즐기는 데 있어 핼밋과 장갑, 고글 등은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액세서리입니다. 니트 소재의 멋진 비니 등을 쓰기 보다 초보자는 핼멧을 권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스키장은 매년 자연 강설량이 줄어들어 인공눈에 의지하는데요, 일부 그늘진 곳 등은 매우 단단하게 얼어 있습니다. 넘어지고 좌절할 일 많은 초보자들에게 핼멧이 필수적인 이유죠. 



고글은 반드시 챙기세요. 여름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은 5~20%지만, 겨울철 눈의 반사율은 85~90%로 폭증합니다. 여기에 고지대에서 즐기니 태양광선까지 더해져 자외선 수치는 매우 높습니다. 자칫 눈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인한 '설맹증'에 걸릴 수 있으니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고글을 꼭 챙겨가세요!



  • 염명석 2017.11.22 19:0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 같은 초보 보더에게 딱인데요~^^ 이번 겨울 참고할게요ㅎ

  • 황혜진 2017.11.23 10:2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2번 정말 중용한 것 같아요!! 아무리 따뜻하게 입어도 추운데 ㅜㅜㅜ ㅜ !!!! 따뜻하게 입는게 쵝오!!

  • 김백준 2017.11.23 17:0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햐~ 드디어 보드 시즌이군요. 글보니까 당장 설원으로 출동하고 싶어져요 ㅋㅋㅋ

  • 박진희 2017.11.24 11:0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제가 젊었을때가지만해도 스키가 대세였는데 ㅋㅋㅋ 이젠 보드시대네요 쩝....배우고 싶은 맘은 굴뚝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