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하고 운치 있게 겨울에 빠져드는 시간] 겨울에 들으면 좋은 추천 클래식
[DK PLAY/트렌드] 2017.11.09 16:16


겨울은 여느 계절들에 비해 덜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지만, 그만큼 정적인 순간에 푹 빠져보기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겨울철 휴식의 풍경은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채워지곤 하는데요, 향기 좋은 차 한 잔과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클래식만큼 훌륭한 조합은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평소 클래식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탓에 이 계절에 들으면 좋을 클래식 곡이 뭐 있을까 뒤적여 보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클못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겨울에 잘 어울리는 추천 클래식 입니다. 



추천 1. 비발디의 <사계> 중 4곡 ‘겨울’ 1악장 라르고 (<Le quattro stagioni>, Opus 8, No. 4, Largo)

겨울 클래식곡의 대명사이자 우리 귀에도 아주 익숙한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명곡 <사계> 중 겨울입니다. 원래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는데, 각 계절의 이름이 붙으며 대중에 더 친숙해졌고, 이 중 네 번째 협주곡이 바로 ‘겨울’인 것이죠. 특히 ‘겨울’을 구성하는 3악장 가운데 제 1악장 라르고는 바이올린 선율이 우아하면서도 겨울의 차분하고 낮은 분위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누가 들어도 ‘아, 겨울!’하고 공감하는 선율은 여러 음악에서도 샘플링 되었습니다. 



추천 2.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독일무곡> 중 세 번째, ‘썰매타기’ (<Deutscher Tanz>, K605, No.3)

원래는 독일 춤곡집에 수록된 음악이었는데, 그 중 세 번째 곡에는 <썰매타기>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세상이 꽁꽁 언 겨울이지만 썰매를 타는 신나는 기분이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되었는데요, 듣고 있으면 절로 그 광경이 상상이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레오폴트 모차르트(Johan Georg Leopold Mozart) 라는 음악가의 이름이 익숙한 듯하면서도 생소하신가요? 그는 바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천재 모차르트의 아버지입니다.



추천 3.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병정들의 춤' (The Nutcracker, Suite Op. 71)

겨울에 이 클래식을 빼놓을 수 있을까요?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Piotr, Ilyitch Tchaikovsky)가 호프만의 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2막 3장의 발레 작품으로 겨울이면 어김없이 발레나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무대에 올려집니다. ‘단 한 곡도 버릴 것이 없다’는 평이 있을 만큼 전곡이 명곡인데요, 그 중에서 ‘병정들의 춤’은 우아하면서도 절도 있는 선율로 군무의 한 장면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크리스마스라는 점에서 특히 겨울에 꼭 들어보면 좋은 클래식으로 추천합니다. 



추천 4.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 정경> 중 ‘트로이메라이’(<Kinderszenen>, Op.15, ‘Träumerei ‘)

서정성이 뛰어난 슈만(Robert Schumann)의 곡들은 이 겨울, 따뜻한 방 안에서 조용히 쉬면서 듣기에 그만입니다. 슈만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잘 전해지는 곡들이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 정경>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여러 모음곡들 중 우리에게도 익숙한 ‘트로이메라이’는 은 차분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절로 스르르 눈이 감길 것만 같죠. 그런데 이 기분 좋은 부작용(?)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트로이메라이(Träumerei )’는 독일어로 ‘꿈’을 의미하기 때문인데요, 행복한 꿈에 절로 빠져들기 딱 좋은 명곡입니다. 



추천 5.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Adagio for Strings, Op.11)

클래식 작곡가로는 드물게 미국 출신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사뮤엘 바버(Samuel Barber)의 현악 합주곡입니다. 세상의 기운이 낮게 가라앉은 겨울에 잘 어울리게 선율은 비감미와 서정미가 진하게 흐르는데요, 살짝 마음이 저릿할 정도로 아름다운 곡입니다. 이 곡은 영화 <플래툰>의 OST로 쓰이며 더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주인공(찰리 쉰)이 극적으로 지옥과 같은 전장에서 탈출한 뒤 헬기를 타고 전장을 지나는 장면에서 흐릅니다. 바버의 곡으로 인해 이 장면은 처절한 슬픔과 상실감을 관객들에 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명장면이 됩니다. 



추천 6.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1월, ‘화롯가에서’ (The Seasons Op.37b-1 January By The Fireside)

역시 겨울 나라의 거장이어서인지 겨울에 듣기 좋은 추천 클래식에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이 한 곡 더 올랐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사계>입니다. 사실 비발디의 <사계>가 가장 익숙하긴 하지만 많은 거장들이 <사계>라는 이름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계절과 자연은 풍부하고 진솔한 영감의 원천이라는 의미겠죠?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비발디의 작품이 계절별로 나뉘는 것과 달리 1년 열두달, 즉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추운 1월은 특별히 ‘화롯가에서’라고 불리는데요, 피아노가 잔잔하고 소박한 느낌으로 연주되며 차근차근 다가왔다가 또 불길이 일어나는 듯 잠시 몰아치는 느낌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차분한 곡인데요, 겨울밤 아이들이 잠들 때 들려주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대 시인 푸시킨의 시를 음악으로 표현했는데, 그래서인지 화롯가의 정경과 몽환적인 느낌이 잘 전해집니다.


클래식은 대체로 복잡하고 길고 어렵다는 인식이 많지만 듣기 편하고 흥미롭고 시각적인 영감을 전하는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겨울의 정경을 떠올리고 이 계절의 서정을 가득 담은 클래식으로 여유롭고 푸근한 시간 되세요!









  • 염명석 2017.11.10 10:4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겨울에 클래식과 커피한잔의 콜라보~ 정말 궁합이 맞지 않나요?ㅎ

  • 박진희 2017.11.10 11:0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부 익숙한 음악들이네요^^ 그런데 겨울에 어울리는 음악이라는건 이번에 알았네요 ㅋㅋ

  • 황혜진 2017.11.13 09:2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추운 날에 코코아 한 잔과 감상하면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요 ㅎㅎ

  • 김백준 2017.11.22 18: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눈이 펑펑 내리는날 창가에 앉아 커피한잔 하면서 듣고 싶은 노래들이네요 ㅋㅋ